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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워크샵&야유회를 1박 2일 진행하였다.
출발일이었던 8일은 비가 계속적으로 내리기도 했고 동료들과 같이 출발하기 위해 브롬톤을 일행 자동차에 실었다.
물론 다음날 마치고 타고 오려는 계획이다.
처음 계획은 남이섬 건너편 숙소에서 북한강자전거길을 따라 최대한 집(죽전)까지 타고 오는 것이었다.
이 계획은 완전히 바뀌었다.

오전 10시 30분쯤으로 기억한다.
예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났다.
날씨 쥑인다.
이날 자외선 크림을 안 바르고 출발했다는 것을 중간쯤 가서 알게 되었다.
완전 탔다. 자전거도 타고 내 얼굴도 타고...ㅠㅠ

원 계획에서 변경되게 된 동네... 상천!

이 근방에서 쉬면서 주변에 무엇 있나 둘러보고 검색하다가 호명호수를 보았다.
호명호수는 산 정상에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 인데 급 관심을 갖게 되어 계획 변경!
언덕이 예상되나 가능할 것 같았다.

여기까지 오르는 것도 꽤 지쳐 갈 무렵, 호명호수 입구에 도착했으나 관리인의 단 한마디 "자전거는 못들어 갑니다." 에 나는 호명호수는 포기하고 호명산 고개를 넘는 업힐에 도전하게 된다.

가다가 살방살방 MTB를 타고 고개를 오르는 남성 두 명을 만났다. 내 얼굴은 일그러져 가는데 이 양반들은 살방살방 산보 가듯이 오르고 있었다.
뭐 여튼 억지로 내가 추월을 하고 가진 애를 쓰고 힘을 뽑아 뽑아 정상에 올랐다.

바로 이 정상!! 호명산 정상!

기념비도 있는 것이 꽤 힘든 고개 이거나 많이 들 도전하는 고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있다 보니 두 남정네들도 도착했다. 나도 그 양반들도 서로를 축하해 주었다.
이 양반들은 동네 주민으로 점심 먹고 종종 자전거 타고 오른다고 했다. 어쩐지 쉽게 올라 가더라...
나는 초행길에 거리 계산도 안되어 페이스 조절이 안되었다.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이겨내고 정상에 오르지 아흐~ 좋다!
이 양반들이 반대쪽 청평쪽에선 완만한 경사에 진입하기 좋아 많이 올라 오는 데 나와 같이 상천쪽에서 오르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했다. 
또 이 쪽은 경사가 심해 자기들 생각에 청평쪽 보다 더 힘들 거라 말한다.
그러니 어디 가서 자랑해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엄청 자랑하고 다녔다. ㅎㅎㅎ

두 양반 중 한 양반이 찍어 준 나의 기념사진! 

좋구나~~~^_^

뭐 이런 펜말뚝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엄청난 바람을 가르다 잠시 시야를 뺏긴 곳.
사진은 별로인데 저 멀리 보이는 청평호가 꽤 보기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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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작고 큰 고개를 넘어 청평댐을 막 지나가다 호명산에서 잃어 버린 체력덕에 인도 턱에 살짝 닿았을 뿐인데 중심을 잃고 앞으로 데구르르...내 애마는 나를 덮치고...ㅠㅠ
몸에 기운이 많이 빠졌다.
날도 더웠고 호명산 고개가 상당한 부담이었던 것 같다.

몸을 추스리고 조금 가니 청평 입구에 수년 전에 와 봤던 청국장집이 보였다.

긴말 필요없이 바로 들어와 청국장 한상 차려 먹었다.
배부르다. 
기분 좋다~^^

쉬다가 괜히 한장! 최근에 타이어를 갈았던 터라...ㅎㅎ


운길산역!

더 이상은 갈 수 없었다.
밥을 먹으면서 운길산역까지는 어떻게든 가기로 스스로 최면을 걸고 여기까지 도착했다.
실은 여기까지도 힘들었다.
진짜 햇빛이 엄청 강했던 날이다.

요렇게 요렇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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