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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들어 가는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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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모임에서 2013년 4월 19일 팔당역에서 문경읍까지 한강길을 따라 자전거여행을 떠나기로 계획하였다. 나는 19일에 일정이 있어 다음 날 출발해서 숙소를 잡은 여주에서 09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4월 20일 일찍부터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상캐스터의 1~5mm 내로 내릴 것이며 야외활동하는 데 크게 지장이 없을 거란 말을 믿고 집을 나서 6시도 되기전 팔당역에 도착하였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다.

가볍게 몸을 풀고 인증샷도 찍고 주변도 둘러보고 혹시 비가 그치진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

시간을 보내도 비는 그칠것 같지 않아(짧은 시간에 기대하는 것도 좀 그렇긴 했다) 팔당역앞의 4대강 자전거도로로 갈 수 있는 파란색 선을 따라

출발하기 전, 전날 약국에서 장시간 자전거를 탄다고 하여 구입한 힘나는(?) 약을 한방에 마셔버리고 진짜로 출~발!!

부릉부릉 시동 걸었음!!

충주댐이 134.5km!! 문경읍까지는 장장 180여km!! 과연 할 수 있을까! 이 비에???

마음을 다시 잡고...

옛 철길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첫번째 관문!

사람도 없으니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인증샷!!

기상캐스터의 말을 너무 믿은 탓에 비옷도 챙겨 나오지 않았다. 그 남아 생활방수정도 되는 옷을 입었다.

첫번째 터널에서 비를 피해 잠시 쉰다.

이때까지만 해도 완전 초반이라 비가 오거나 말거나 좀 들떴었던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인적없는 터너에서 멋진 사진을 얻었다.

두번째 터널이었던 같다. 비가 꽤 많이 내려 옷을 말리려(털어내는것이 맞는 거 같음) 한차례 더 쉬고...

누가 요런 것을 만들었던가!

요것을 찍을 목적도 있었기에 꾸~욱 인증도장 찍어주시고!

가는 도중 다음을 기약하며 살짝 경로이탈하여 북한강 입구에서 약속 사진 찍고!!

비가 많이 내려 달리기 급급했고 또 여주에서 09시에 만나기로 했으나 비로 시간을 지체하여 빗길을 해지며 달려오다 만난 이포보!

여기서 지금의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음을 깨달았다.

비를 많이 맞은 터라 생활방수의 기능뿐이 없는 옷은 다 젖었고 그 남아 페달을 열심히 굴려 몸에 체온은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지치긴 했다. 아직도 여주까진 1시간 가량 남았는 데...

우선 챙겨간 영양갱과 초코바를 먹고 스트레칭도 하고 마음 다시 잡고 출발...!

여주에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0분이 지나 도착했다.

예정데로라면 바로 출발해야하는 데 이포보 이후 몸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졌고 피로도도 더욱 심해 좀더 지체할 수밖에 없었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픈 간절한 마음으로 페달을 돌렸으니...

전날 도착해서 자그마한 여관방에서 쉬고 있는 일행을 만났고 일행들은 식사를 해야하지만 내 몰골을 보곤 재정비를 하는 동안 기다려 주기로 했다.

간절했던 마음데로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는데 노출된 손목과 발목의 피부가 따뜻한 물이 닿으니 간지럽고 붓는 느낌이 들었다. 동상까진 아니었지만 빗물에 불은 살이 바람에 체온을 많이 떨어 트린것 같다. 양말이며 옷에 닿는 부위도 쓸려서 아리기 까지...쩝

샤워를 마치고 한숨 자고 싶었으나 다음 일정이 있어 젖은 옷을 하나하나 드라이기로 대충 말려 입고 12경 근처 식당에서 자리를 잡았다. 기력을 찾고 싶었는지 고기가 땡겨 생삼겹살 보쌈정식으로 배를 두둑히 채우고 준비 못한 우비 등 필요한 것을 근처 시장에서 구입해 착용하고 길을 나섰다.

우천으로 예상치 못하게 시간을 지체해 문경까지의 코스를 충주탄금대로 바꾸었다.

역시 일행들이 있으니 혼자일때 보다는 힘이 난다.

이곳 경천보가 이번 여행코스중에 제일 맘에 들었다. 주변 경관도 좋지만 자전거도로도 잘 닥여 있었고 타이어 공기주입기와 에어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빗길 주행으로 흙이 뒤덮힌 자전거를 속 시원하게 에어기로 털어 냈다.

이후 다시 끼긴 했지만 그때는 후련한 마음이었다.

이곳은 아직 조성중에 있는 한 공원. 정확한 이름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곳에 들어서서 가장 눈에 띈 목련! 이렇게 큰 목련도 처음 보거니와 날씨와의 매치가 상당히 아름다웠다.

이곳은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

말그대로 그림이다!!

충주탄금대를 얼마 안남긴 곳에 벚꽃길이 형성되어 있었다. 4대강 정식코스는 아니었다. 충주댐을 거쳐 가는 것이 정식코스였으나 일행들도 지치고 하여 바로 시냇길로 가게 되었다.

그러다 운 좋게 만난 예쁜 벚꽃길이었다.

근접샷 한장 남겨 주는 센쓰~

운동 : 사이클링

거리 : 63.98km

기간 : 4시간 25분

런타스틱 활동 링크 : http://www.runtastic.com/en/users/Jae-Yong-Lee/sport-sessions/61610040

운동 : 싸이클링

거리 : 66.36km

기간 : 5시간 24분

런타스틱 활동 링크 : http://www.runtastic.com/en/users/Jae-Yong-Lee/sport-sessions/61648830


마치며...

충주 공용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무리한 무릎인대의 통증이 심해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고 온몸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일행들의 도움으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밥을 먹으며 주무르고 주무르다 보니 조금은 몸을 추스릴 수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이날 따라 멀고도 멀었던) 집으로 귀가 하였다.

힘겹고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역시 지나고 나니 무언가 값진 것을 얻은 뿌듯함이 멋진 기억으로 남는다.


※ 추후 여행을 떠날 때는 예상치 못하는 기상변화에 맞춰 준비를 철저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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