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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변덕스러운 2019년 4월 어느 날 전주로 여행을 떠났다.

짧은 여행(1박 2일)이라 딱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먹고 싶은 것만 먹자란 단순한 계획을 가지고 전주에 도착했다.

도착 당일은 비가 내리다 그쳐 전주덕진공원의 촉촉한 분위기를 느끼면 공원 한 바퀴 산책했다. 

산책 중에 정감 가는 간판 몇 개를 보았다.

카페 그곳, 한나 슈퍼, 옛날옴팡집...

이때만 해도 옛날옴팡집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몰랐다.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 중 검색을 하였는데 '옴팡'의 사전적 의미는 '죄다'의 방언이었다. 죄다의 사전적 의미는 '바싹 틀어넣거나 당겨 매어 떨어지지 않게 하다.' 였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통과하고 다른 일정을 수순 대로 밟았다.

2일 차에 다시 어제 그곳 옛날옴팡집을 검색하여 블로그를 뒤지다 보니 청국장 백반집인 것을 알았고 영업시간 등 미흡한 정보에 오전 10시 경 식당에 전화를 걸어 언제부터 영업을 시작하느냐 물으니 11시 30분이라 전해 듣고 끊었다. 

이때 난 예약을 해야 했다. 물론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예약 안 하고 식사하기는 정말 어려운 곳임을 이후 깨닫게 된다.

한 30분 여유 있게 덕진공원에 다시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완전 시골집 그대로다.

식당에 나이 지긋한 주인장님과 마주쳐 오픈 전이지만 자리에 먼저 앉아도 되는지 묻고 가능하여 자리를 잡았다. 

이때가 오전 11시 15분. 

우리 앞으로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 3분이 같이 서예를 하는 분이 이곳 사장님이라며 한 분의 인도를 받고 식당으로 들어가셨다. 식당의 규모는 잘 모르겠다. 바깥 통로에 4인석 테이블 4개만 확인하였고 실내는 잘 모르겠다.

자리에 앉고 주위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다가 주인장님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되었는데 자리가 없어 예약을 받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때가 11시 30분. 손님의 연령대는 상당히 높다. 인근 주민이나 전북대 사람들이 많은 듯해 보였다. 

인근 주민도 예약하고 오는 것을 보니 이곳에 올 때는 무조건 예약이 필수이다. 왜냐 이곳은 점심시간만 운영한다.

음식은 시키지 않아도 된다.

앉으면 사람 수에 맞게 알아서 주신다.

메뉴는 아래 사진에 설명되듯 청국장 백반(7,000원)과 소주, 맥주, 막걸리가 다다.

2명이 갔는데 청국장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청국장과 김치찌개가 나왔다. 아주 괜찮은 조합이다.

맛은 호불호가 없을 것 같다. 

맛있다. 

밥도 기본 반찬도 다 맛있다.

기본 식사량이 적은 사람도 밥 한 공기 더 시켜 먹고 싶은 맛이지만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사진에 없는 누룽지가 나오니 굳이 안 시켜도 된다. 

잘못하다 배 터진다.

다 만족스럽지만, 흠이라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주인 식구들이 좀 퉁명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단골인 듯 보이는 사람들과 대화를 들어보니 불친절이라기보단 그냥 그런 것(이게 무슨 말이냐...쩝) 같다.


연락처 : 063-275-6267 / 010-5028-6267

주  소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창포길 37 (지번 : 덕진동1가 산 40-6)

         현재 다음지도엔 덕암길 1로 나왔으나 잘못된 것임.
         네이버지도에선 '옴팡집'으로 검색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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